타슈켄트 어디를 가든 고개만 돌리면 보이는 게 있어요. 흰색 간판에 빨간 글씨, 바로 **까르진까(Korzinka)**죠. 처음 오신 분들은 "여기가 제일 싸나?" 싶으실 텐데, 4년 살아보니 여긴 그냥 '일상' 그 자체예요. 오늘은 제가 장 보면서 매번 놀라고, 또 적응한 현지 물가 이야기를 실전 팁과 함께 정리해 볼게요.
1. 리뾰쉬카가 2배나 올랐어요! 팍팍해진 장바구니 물가
우즈벡 하면 고기죠. 근데 요새 고기 집어 들기가 무서워요. 4년 전엔 1kg에 8만 숨 정도면 샀던 소고기가 이젠 15~20만 숨까지 올랐거든요. 양고기도 10~15만 숨 정도고요. 그나마 닭고기는 5만 숨 선에서 버텨주는데, 부위별로 깔끔하게 손질해서 판매하니 요리하기는 편합니다.
더 속상한 건 우리네 쌀 같은 주식, '리뾰쉬카' 빵값이에요. 마트 안 화덕에서 갓 구워낸 그 쫄깃한 빵이 예전엔 1,000 숨이었는데, 이젠 2,200 숨이나 해요. 갓 구운 빵 냄새에 이끌려 집어 들다가도 "참 많이 올랐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2. "이건 싸고, 저건 조심하고" 실전 장보기 팁
그래도 채소 코너로 가면 다시 마음이 좀 풀려요. 감자 1kg에 15,000 숨, 브로콜리도 하나에 8,000 숨 정도면 득템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애호박(Zucchini)은 정말 조심하셔야 해요. 여름에 킬로당 2,000 숨 하던 게 겨울엔 5만 숨까지 뛰거든요. 비닐하우스가 귀한 나라라 계절에 따른 가격 변동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유제품 쪽은 종류도 많고 참 저렴해요. 특히 백종원 아저씨 때문에 유명해진 카이막은 2만 숨 정도면 꿀맛을 볼 수 있죠. 치즈도 래핑카우 같은 브랜드가 한국보다 훨씬 싸서 쟁여두기 좋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팁!
계란 살 땐 가격보다 '날짜'를 먼저 보세요. 여긴 냉장 보관을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산된 지 일주일 넘은 게 수두룩해요. 가격은 15알에 3만 숨 정도지만, 유통기한 확인 안 하면 정말 낭패 보기 십상입니다.
| 품목 | 4년 전 가격(평균) | 현재 가격 (평균) | 비고 |
| 소고기(1kg) | 80.000숨 | 150.000~200.000숨 | 부위별 상이 |
| 리뾰쉬카 (1개) | 1.000숨 | 22.000숨 | 갓 구운 빵 추천 |
| 계란 (15알) | - | 30.000숨 | 유통기한 필수 확인 |
3. 공산품은 세일 때, 과일은 '보일 때' 사야 합니다
공산품은 무조건 빨간 세일 딱지를 노리세요. 제가 애용하는 '가르니에(Garnier)'는 세일 기간에 스킨, 로션 등을 3만~10만 숨 사이면 구입할 수 있어요. 퍼실 세제도 15만 숨짜리가 세일하면 10만 숨까지 떨어지니 세일 기간을 잘 활용하는 게 돈 버는 길입니다.
간식거리는 정말 천국이에요. 특히 두바이 기념품으로 유명한 대추야자가 널려 있는데, 한 팩에 3만 숨부터 시작하니 선물용으로도 그만이죠.
마지막으로, 우즈벡의 자존심은 역시 :과일"입니다. 여름에 비가 오면 제가 다 슬퍼져요. 과일 맛 없어질까 봐요.
납작 복숭아, 체리, 살구... 진짜 제철일 때 미친 듯이 드셔야 해요. 철 지나면 거짓말처럼 마트에서 쏙 들어가거든요
수박과 멜론은 1kg에 5,000~9,000 숨 정도면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 과일 천국입니다.
미라바드 시장 같은 외국인 밀집 지역은 물가가 비싼 편이에요.
조금만 발품 팔아 동네 시장을 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궁금한 가격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아는 한도 내에서 전부 알려드릴게요!
*까르진까 마트에서 화덕에 빵 구워주는 곳입니다. 마트마다 거의 다 있다고 보시면 돼요. 사진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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