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아시아나 항공이 없습니다. 3월 30일부터 첫 비행이 다시 시작됩니다.
방학을 맞아 한국으로 가야 하는데 표가 없을 때, 주재원과 교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경유 노선의 현실과 팩트를 생생하게 공유합니다. 물론 우즈베키스탄 외 다른 항공기도 있지만 혹시나 유럽을 여행하고 나서 가고 싶다 하시는 분이 혹시나 계신다면 이런 방법도 있구나라고 참고만 해주세요.
알마티 경유 실패부터 바르샤바, 프라하를 거쳐 아시아나 비즈니스석으로 귀국한 40시간의 리얼 생존기입니다.
1. 플랜 A의 실패: 알마티 경유 시 수하물 주의사항 가장 무난한 우회 경로는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경유하는 에어아스타나 항공편입니다. 타슈켄트에서 낮 1시 비행기를 타고 넘어가 알마티 시내 쇼핑몰에서 스테이크(알마티는 유독 스테이크가 맛있습니다. 애플페이도 되고 서비스도 훌륭한 'Brew Nine' 같은 곳을 추천합니다)를 먹고 밤 비행기로 한국에 가는 루트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 알마티 환승 팩트 체크: 만약 밤 10시에 알마티에 도착해서 밤 12시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빡빡한 일정이라면 매우 위험합니다. 알마티 공항은 수하물이 늦게 나오기로 유명해서, 짐을 찾고 다시 부치다 보면 인천행 비행기를 놓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정에서는 이 알마티행 비행기마저 완벽하게 만석이라 아침에 급하게 플랜 B로 계획을 변경해야만 했습니다.
2. 플랜 B: 타슈켄트 ➡️ 바르샤바(폴란드) ➡️ 프라하(체코) 극한의 유럽 횡단 결국 선택한 노선은 타슈켄트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를 거쳐, 체코 프라하에서 아시아나를 타고 인천으로 들어가는 극한의 일정이었습니다.
- 바르샤바행 지연 팩트: 새벽 3시 20분 비행기라 집에서 새벽 1시에 나섰지만, 비행기는 무려 3시간이 지연되어 6시 20분에야 이륙했습니다.
- 바르샤바 쇼팽 공항 환승 & 수하물 주의점 (가장 중요!): 바르샤바 공항에서 프라하행 비행기로 갈아탈 때 시간이 2시간밖에 남지 않아 마음이 급했습니다. 캐리어를 끌고 바로 환승(Transfer) 게이트로 가려고 했으나 직원이 밖으로 나가라고 두 번이나 제지했습니다. 폴란드와 체코는 모두 '솅겐 국가'이기 때문에, 바르샤바에서 수하물을 찾고 입국 수속을 거쳐 밖으로 완전히 나간 뒤, 다시 수속을 밟아야 합니다. 초행길이신 분들은 이 수하물 룰을 반드시 명심하셔야 합니다.



3. 프라하 공항 6시간 대기: 시내로 나갈 것인가, 버틸 것인가 우여곡절 끝에 프라하 공항에 낮 12시 10분경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인천행 아시아나 항공편은 저녁 6시 30분이므로 약 6시간의 대기 시간이 생겼습니다.
- 터미널 정보: 아시아나 항공은 프라하 공항 '터미널 1'에서 수속을 진행합니다.
- 레이오버 팩트: 보통 6시간이면 프라하 시내 구경을 다녀오라고들 합니다. 시내 왕복에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걸리지만, 저희는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18시간 동안 잠을 못 자 몽롱한 상태에서 캐리어까지 끌고 시내를 나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공항 내 마트에서 유명한 체코 맥주와 육포를 사며 피로를 달랬습니다. 무리한 시내 투어보다는 체력 분배가 최우선입니다.


4. 40시간의 보상: 프라하 ➡️ 인천 아시아나 비즈니스석 리얼 후기 체력의 한계가 왔을 때, 다행히 운 좋게 아시아나 비즈니스석을 탈 수 있었습니다. 오후 3시 30분에 체크인을 마치고 바로 라운지로 직행했습니다.
- 라운지 팩트: 유럽 라운지에 먹을 게 없다고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구하기 힘든 '돼지고기 소시지'가 있어 정말 맛있게 잔뜩 먹었습니다.
- 비즈니스석 탑승 후기: 라운지에서 요기를 단단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석 기내식 코스 요리를 남김없이 다 먹었습니다. 이후 180도로 완전히 눕혀지는 좌석에서 9시간을 내리 기절하듯 잤습니다.
- 웃픈 TMI: 평소에는 지연도 잘 되던 비행기들이, 막상 편안한 비즈니스석을 타니 정시보다 훨씬 빨리 이륙하고 한국에도 일찍 도착해 버렸습니다. 더 누워서 서비스(라면 등)를 즐기고 싶었지만 피곤함과 편안함이 이겨버린 최고의 비행이었습니다.

마무리하며 한국에 도착해 한국 시간으로 밤 9시에 잤는데, 다음 날 아침 10시에 눈을 떴습니다. 40시간에 걸친 타슈켄트-바르샤바-프라하-인천 루트는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일정이지만, 직항이나 알마티 노선이 꽉 막혔을 때 아니면 유럽을 여행하고 한국으로 들어갈때 돌아갈 수 있는 확실한 '플랜 B'가 됩니다. 항공권 대란 속에서 우회 루트를 찾으시는 분들께 이 생생한 피로감(?)과 팩트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함께 보면 타슈켄트 생존력 200% 올라가는 팁] 타슈켄트에서 생활하시면서 혹은 한국으로 이삿짐을 싸실 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수질(석회수)' 관련 팩트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꼭 확인해 보세요! 건강과 직결된 진짜 생존 팁입니다. 👉 https://lemonlife.tistory.com/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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